沈める寺
田村隆一

全世界の人間が死の論証を求めている しかし誰一人として死を目撃したものはいないのだ ついに人間は幻影にすぎず 現実とはかかるものの最大公約数なのかもしれん 人間にとってかわって逆に全事物が問いはじめる 生について その存在について それが一個の椅子から発せられたにしても俺は恐れねばならぬ 現実とはかかるものの最小公倍数なのかもしれん ところで人間の運命に憂愁を感じ得ぬものがどうしてこの動乱の世界に生身を賭けることができるだろうか ときに天才も現われたが虚無を一層精緻なものとしただけであった 自明なるものも白昼の渦動を深めただけであった

彼はなにやら語りかけようとしたのかもしれない だが私は事実についてのみ書いておこう はじめに膝から折れるように地について彼は倒れた 駆けよってきた人たちのなかでちょうど私くらいの年ごろの青年が思わずこんな具合に呟いた「美しい顔だ それに悪いことに世界を花のごとく信じている!」



가라앉은 절
다무라 류이치 지음, 정수윤 옮김

세상 모든 인간이 죽음의 논증을 찾고자 하나 죽음을 목격한 이는 그 누구도 없다 인간은 결국 환영에 불과하니 현실이란 그것들의 최대공약수인지도 모른다 인간을 대신하여 거꾸로 세상 모든 사물이 질문을 시작한다 생에 대하여 그 존재에 대하여 그것이 한 개의 의자에서 발한 물음이라 하여도 나는 이를 경외해야 하리라 현실이란 그것들의 최소공배수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인간의 운명에 우수憂愁를 느끼지 못하는 이가 어찌 이 동란의 세상을 온몸으로 살아낼 수 있겠는가 때로는 천재도 나타났으나 한층 정교한 허무를 남겼을 뿐이다 자명한 것도 대낮의 소용돌이를 더 거세게 만들었을 뿐이다

그는 무슨 말이든 해보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사실만을 쓰겠다 무릎이 먼저 털썩 땅에 닿더니 그는 쓰러졌다 달려온 사람들 가운데 마침 나와 비슷한 연배의 청년이 엉겁결에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름다운 얼굴이구나 심지어 불행히도 세상을 꽃인 양 믿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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