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7년 6월 12일(월) 오후 8시
장소 : 위트 앤 시니컬 신촌
문의 : 070-7542-8972

비가悲歌

들어라, 얘들아.
너희 아버지가 죽었단다.
그의 낡은 코트들로
너희에게 작은 재킷을 만들어주마.
그의 낡은 바지들로
너희에게 작은 바지를 만들어주마.
그의 호주머니 안엔 그가 거기
넣곤 했던 물건들이 있겠지.
담뱃잎으로 덮인 열쇠들과 동전들이.
댄은 동전들을 줄 테니
저금통에 저금하렴.
앤은 열쇠들을 줄 테니
그걸로 듣기 좋은 소리를 내렴.
삶은 계속되어야 해,
그리고 죽은 자는 잊혀야 해.
삶은 계속되어야 해,
착한 사람들이 죽는다 하더라도.
앤, 아침밥을 먹어라.
댄, 네 약을 먹어라.
삶은 계속되어야 해.
정확히 그 이유는 잊었지만.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