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문보영


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시 쓰기

강사 | 문보영

강의 소개

저는 잘 웃는 사람이지만 잘 웃지 못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따금, 어떤 말을 해도 이해받지 못할 거라는 확신을 받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문학 때문에, 이놈의 문학 때문에 지구의 극소수의 사람과만 개그 코드가 맞는 인간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착하고 선량한 내 주변 사람들과는 사랑에 빠질 수도 없어진 거야”라고요. 왜 일반 사람들이 웃을 때 나는 웃지 못했을까요? 생각해보면, 세상이 웃는 방식으로 웃었다면 애초에 시를 쓰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세상이 미소 짓지 않는 방식으로 내가 미소 지었으므로 시를 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좀 서글픈 얘기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를 쓰는 사람들이 다소간 이런 식으로 흘러 다니다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업 시간에 읽어야 할 자료는 비지정 텍스트와 지정 텍스트로 나뉩니다. 지정 텍스트는 시집 혹은 소설입니다. 수강생들의 의견에 따라 추가로 읽을 수 있습니다. 비지정 텍스트는, 제가 일주일간 읽은 온갖 자료들입니다. 문예지 발췌, 일주일 동안의 창작에 관한 잡다한 고민, 시 초고를 끄적인 시작 노트, 일기, 일주일간 도서관에서 만난 문장들이 될 것입니다. 비지정 텍스트는 당일 복사물로 나눠드릴 예정이며 수업 시작 전 십 분 동안 읽는 시간을 갖습니다. 가져온 자료들을 수업 시간에 다루기 때문에 정시에 와서 읽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첫 주부터 작품을 읽어오셔야 합니다. 작품은 신청자들께 공지해드립니다.

본 수업은 그러나 합평 위주의 수업이 아닙니다. 1주차~5주차는 작품 세미나를 진행하며 6,7주차에 합평을 합니다. (합평 횟수가 적기 때문에, 원하시는 분에 한해 2편씩 가져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합평 대상은 시여도 좋고 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쓰고 싶은 것을 써오시면 됩니다. 합평을 원치 않으시는 분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세미나와 합평 모두 토론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강의 계획

1주 시는 어디까지 시가 아닐 수 있을까

거주지의 문제-나는 어디로 이사를 갈까?
고체시 액체시 기체시 기화시 액화시
시가 아니고 싶은 욕망에 관하여
인간애 버리고 인간애 실천하는 시 쓰기
* 시집

2주 겁과 자유

무의미한 인물 만들기
암호에서 시 구하기
비유와 상징에서 시 구하기
환상과 상상력에서 시 구하기
* 체홉 단편선
* 플레너리 오코너
* 시집

3주 묘사시 워크샵

개그 수집+문예지 읽기
유머와 무너진 기대감-베르고손
희화화와 비윤리
문학적 TMI
우선순위를 안 바쁨에 두는 행위로서의 개그
평소 읽은 온갖 재미있는 자료들을 아카이빙해 공유한다
그 자료들이 왜 웃긴지 알아본다

4주 왜 이따금 아름다움은 염증을 유발할까?

직유로 시 쓰기
직유 없이 시 쓰기
비약 vs 설명
이미지의 부축 VS 진술의 돌발성
* 시집

5주차 시와 환상

1%의 환상과 99%의 현실
1%의 인생과 99%의 쓰레기
1%의 진술과 99%의 이미지
박물학자가 시인이 된다면
비문학적 서적과 문학이 만날 때
시와 서사가 만날 때
시놉시스 시에 관하여
형식과 유머로 읽는 다닐 하름스
사랑을 앗아가는 연애시는 어떻게 가능한가
*훌리오 꼬르따사르 <드러누운 밤>
*다닐 하름스

6주 합평

7주 합평

강의 대상

아직 태어나지 않는 사람, 태어났지만 태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태어나버린 사람, 태어나고 싶지 않았던 사람, 태어난 것이 기쁜 사람, 모든 사람이 가능합니다.

강사 소개 : 문보영 시인

문보영. 시인.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2017년 시집 『책기둥』으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일기집『사람을 미워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이 있다. 시보다 피자를 좋아하고, 피자보다 일기를 좋아하며, 일기보다 친구를 더 사랑한다. 좌우명은 ‘피자집이 곧 문을 엽니다’이다.

일시 / 장소

일시 : 2019년 5월 13일 – 6월 24일 (월요일 19:30 – 21:30 / 7주 과정)
장소 : 아카데미 읻다 (마포구 서교동 384-15 명진빌딩 401호)
인원 : 10명
수강료: 2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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