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백은선


울퉁불퉁 넘어가는 시 쓰기

강사 | 백은선

강의 소개

시라는 언덕 시라는 산 시라는 파도 시라는 리듬

시는 구불구불 울퉁불퉁의 총합인 것만 같고, 시 속에는 건너도 건너도 영원히 건너야하는 가장 넓고 긴 강이 있는 것 같고, 빠지지 않는 반지 사전에 없는 단어 풀 수 없는 비밀을 최대치로 밀고 민 흔적이 시에 다름 아닌 것 같은데.

또 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시는 모든 것인 것 같고 찰나고 영원이고 눈물이고 폭소인데.

내릴 수 없는 기차에 올라탔어요. 잠시 창밖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는 동안 받아 쓰는 동안 좌표를 잃었어요. 여기는 어디인가요. 나는 누구인가요.

이것은 무엇인가요. 이것도 시,라고 할 수 있는지요. 묻고 싶은 마음.
쇳물을 벌컥 들이킨 것처럼 내 안의 모든 게 녹아버릴 것 같고 데일 것 같은 온도 속에서 얼어붙는 마음.

그런 마음 아는 사람들을 위한 알쏭달쏭 슬픈 구불구불 어지러운 울퉁불퉁 숨 찬 시쓰기.

그래도 같이 있어서 조금 덜 외롭고 조금 더 웃으면서 생각해보지 못할 것도 생각해보게 되고 쓰지 않을 문장도 써보게 되는 조금 안도할 수 있고 도움 받는 시간.

ㅡ 합평 위주의 수업입니다. 매주 1편의 시를 써오셔야 합니다.
ㅡ 첫 시간 과제는 등록하신 분들께 개별 공지합니다.
ㅡ 텍스트 목록은 첫 시간에 드립니다.

강의 계획

1주차

첫문장을 선물로 드립니다

제가 드린 첫문장으로 시를 완성해오시면 됩니다. 하나의 문장에서 번져나가는 여러 결의 언어들을 함께 만져보고 이야기 해보아요. 첫 시간에는 자기 소개와 수업 소개 시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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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2주차

꿈에서 본 것을 시로 쓸 수 있을까

각자 기억에 남는 꿈의 이야기(정황, 공간, 인물, 사건 등)를 토대로 시를 써봅니다. 너무 꿈 같지 않게 무엇도 아닌 무엇을 생각해보며 시에 필요한 필수구성요소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꿈은 쉬운 길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꿈 같지 않은 꿈인듯 꿈 아닌 꿈 같은 시의 가능태를 고민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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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3주차

내가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린 순간

나는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눈물을 흘리나요. 시에서 울면 신파 같은데 운 얘기 시로 써도 되나요? 되고 말고요. 감상적이지만 않으면요. 혼자 울지만 않으면요. 같이 흔들릴 수 있으면요.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린 얼마나 많은 장치를 만들어내야하나요? 울어요. 울어도 괜찮아요. 그리고 차가운 손으로 그것을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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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4주차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질문하기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질문하며 그 질문으로 시를 만들어봅니다. 왜 악마는 인간을 사랑할까요? 왜 인간은 선한 동시에 악한가요? 사랑은 무엇인가요? 자식은 부모를 닮을까요?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는 왜 시가 아닌가요? 저는 궁금한 게 많고 질문을 하다보면 질문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요. 아무것도 결론 내리지 않고 그냥 계속 질문하고 질문해요. 그러면 어떤 스파크가 일기도 해요. 그걸 보는 게 좋아요. 같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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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5주차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제목으로 시 써보기

나는 내가 뭘 싫어하는지 자주 생각해요. 아니 저절로 막 생각이 나서 멈출 수가 없어. 내 안에는 싫음을 위한 고속도로가 따로 있고 그 도로는 끝이 없어요. 여러분은 무엇이 싫은가요? 왜 그렇게 그것이 싫은가요? 그걸 싫어하는 스스로를 숨기지는 않나요? 내가 피씨하지 못할까봐서 상처줄까봐서. 등등. 우린 싫음 그 자체를 더 오래 골똘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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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6주차

가고 싶은 장소

장소가 주인공인 시를 써봐요. 장소를 의인화하지는 말구요. 만약 바다에 대한 시를 쓴다면, 백화점에 관한 시를 쓴다면, 사막에 대한 시를 쓴다면, 학교에 대해 시를 쓴다면. 시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우리는 장소를 어떻게 경유하여 시적 공간으로 재탄생시킬까요? 시에서의 공간은 단지 배경이 아닙니다. 오래오래 생각해보고 시를 공간을 장소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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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7주차

너만 쓸 수 있는 시

나는 어떤 세계를 갖고 있나요? 나만의 세계는 무엇인가요? 오로지 나만 쓸 수 있는 고유한 것이 있다면 그건 뭘까요? 나는 나고 너는 너고 우리는 결코 한 사람이 될 수 없으니 모든 시가 고유할 거예요. 그러니 그 고유함을 발견하고 조금 더 뾰족하게 연마하는 법을 찾아봅니다. 나의 세계의 지도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베이스캠프를 짓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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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8주차

잘 헤어지는 방법

이별을 말하는 방식의 간결하고 투명한 시를 씁니다. 시는 쓰는 순간 늘 떠나는 언어에 다름 아님으로 우리는 쓰는 순간 매번 이별하니 모든 시는 이별 시라고 할 수 있겠지만, 슬퍼하는 방식 이별을 말하는 방식은 늘 옳지만은 않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스스로의 윤리를 지키며 절망할 수 있을까요? 함께 고민하며 마지막 문을 닫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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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평

강의 대상

시를 쓰고 싶으신 분, 쓰고 계신 분들과 함께 경계를 넘어보고자 하는 것이 강의의 목표입니다. 내가 있는 곳, 내가 갈 수 있는 곳, 내가 닿을 수 있는 곳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기, 멀리 뛰어보기, 어긋나고 미끄러지기, 전력질주해보기 그것들을 시 안에서 실현시켜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강사 소개 : 백은선

1987년 서울 출생, 2012년 『문학과사회』 신인상, 2016년 시집 『가능세계』, 2017년 제24회 김준성문학상 수상, 2019년 시집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산문집 <여성이라는 예술>이 있습니다. 의심하는 사람, 질문하는 사람, 매사에 솔직하고 선한 마음으로 서로 돕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자주 어려움을 느낍니다.

일시 / 장소

일시 : 2019년 9월 17일 – 11월 5일 (화요일 14:00 – 18:00 / 8주 과정)
장소 : 아카데미 읻다 (마포구 서교동 384-15 명진빌딩 401호)
인원 : 10명
수강료: 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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