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백은선


이해할 수 있는 시 쓰기, 오해하기 좋은 시 쓰기

강사 | 백은선

강의 소개

우리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투명한 지느러미들이었지. 찢어지고 헤져도 도달할 때까지 멈추지 않았지. 난 그런 우리를 생각하면 이상하다. 이상하다는 생각만 자꾸 든다. 이렇게 아픈 일을 계속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를 구석으로 내몰았지, 그치 너도 그렇지? 함부로 우리라고 말하면서 상처를 들어내 보이고 싶다. 

우리는 위험을 염두에 두지 않고 때론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려고 안간힘을 썼지. 그 어둠을 뚫고 지나가면 무엇이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그 다음 또 그 다음의 다음이 지나고 여전히 사방이 어두울 때도 그렇게 믿었다. 믿는 것 외엔 달리 할 일이 없어서.

어둠만이 내가 찾던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더라. 이상하지. 이상한 것들이 너무 많다. 내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건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었어. 그건 언제나 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손을 갖는 일. 우리가 움켜쥘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안다고. 무엇을 모른다고. 무엇을 믿는다고.
새 손은 투명하고 갈퀴가 있다. 가끔 반짝인다. 그런 순간들을 만나는 일이 좋다. 함께.

ㅡ 합평 위주의 수업입니다. 매주 1편의 시를 써오셔야 합니다. 
ㅡ 첫 시간 과제는 등록하신 분들께 개별 공지합니다. 
ㅡ 텍스트 목록은 첫 시간에 드립니다. 

강의 계획

1주차

나는 왜 시를 쓸까

나는 왜 시를 쓸까,를 주제로 메타 시를 써옵니다. 시에 대한 생각과 정의를 함께 고민해봅니다. 첫 시간에는 자기소개와 수업 소개 시간이 있습니다. 
+ 합평

2주차

음식을 소재로 한 시쓰기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거울을 볶아 먹고 공기를 두 스푼 넣어 만든 커피에 대해, 가장 무서운 음식, 가장 맛있는 음식, 딸기와 생선, 기억을 오래 끓여 만든 스프도 좋아요. 우리가 가장 자주하는 행위 중 하나가 먹는 것이니 결국 무언가를 내부로 들이는 일에 대한 고민이 될 것입니다.

+ 합평

3주차

공간을 전면에 새운 시쓰기

하나의 시에 공간은 없을 수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공간이 있을 수도 있고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공간을 주인공으로 시를 쓸 때 우리는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요? 공간은 시에서 어떻게 기능하나요? 고민해보며 써봅니다.

+ 합평

4주차

내가 진짜로 알고 있는 진실에 관하여

나는 무엇을 확신하나요? 그것은 절대적인 진실인가요? 무언가를 정말로 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요? 계속 질문해보며 그것의 중심에 다가가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오래 헤매게 될지도 모릅니다.

+ 합평

5주차

나의 인생 시를 소개하고 그 시를 표절해서 시를 써보자

우리는 영향을 두려워하지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아주 대놓고 따라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 좋은 시를 쓸 수 있을까요? 흉내내보는 일은 시쓰기에 도움이 될까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의 호흡 혹은 구조 혹은 문장을 내 마음대로 베껴 쓰면 어떤 시가 될까요? 

+ 합평

6주차

감정을 드러내는 시쓰기

대부분 시에서 감정을 여과 없이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곤 하는데요. 감정을 기반으로 하여 그 감정을 그대로 노출 시키는 시쓰기를 일부러 해본다면 우리는 무엇을 쓰게 될까요? 그 과정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 합평

7주차

아이의 눈으로 쓰기

쉽게 말하면 아이 화자로 시를 쓰는 일입니다.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계는 높이도 다르고 경험에 따른 사고도 다르며 어휘도 완전히 다르겠지요. 아이 화자로 최대치를 써낸다면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아파트 복도에 서도 벽만 보이는 감각이란 어떤 걸까. 자꾸만 왜라고 묻고 싶은 마음. 아이의 마음으로 써봅니다.

+ 합평

8주차

시는 무엇일까

시란 무엇일까요. 저는 종종 왜 예수는 비유로 말씀하시는지 생각합니다. 메타포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 갇혀 살 필요도 어떠한 단 하나의 올바른 시쓰기 방법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시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처음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다시 시에 대한 메타시를 써봅니다. 첫 주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살펴봅니다.

+ 합평

수업 주의사항 공지

* 합평은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미리 서로의 시를 읽고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으니 미리 읽고 할 말을 정리해오도록 합니다. 
* 합평은 모두가 함께 하나의 시를 두고 골몰하는 시간입니다. 말을 아끼지 마시고 최대한 구적으로 서로서로 써나가고 고치는 것에 도움이 될 이야기를 해줍시다. (인상 비평, 자신의 감정을 논거 삼은 비판 등은 시에 도움이 되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서로 시를 읽는 내밀한 자리인 만큼 다정한 간격을 지켜주세요.)
* 수업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수업 구성원들끼리만 공유하도록 합니다. 그래야 서로 진솔한 시간을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후기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 수업 방향 및 교수법, 커리큘럼에 문제가 있을 시 또는 질문과 의문이 있을 시 기탄없이 제게 말씀해주세요. 적극 수용하고 반영하겠습니다. 
* 합평 시는 일요일 자정까지 카페에 업로드 합니다. 개별 구성원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올라온 순서대로 합평을 하게 되오니 빠른 업로드 부탁드립니다. 당일 급하게 제출하는 시는 합평 받지 못할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 시 수업은 ‘시’를 쓰고 읽고 공부하고 토론하는 것, 공동의 목표 아래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서로의 정치적 성향 사회적 위치 나이 성별과 무관할 수 없겠지만 되도록 공동의 목표를 가장 중심에 두고 수업이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해주세요.
* 과제의 본문을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과제는 한컴바탕 10.5로 작성해주세요. 이외의 편집 양식을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과제 파일과 본문 내에 이름을 써주세요. 닉네임을 수업시간에 사할 닉네임 혹은 본명으로 바꿔주세요. 들여쓰기를 띄어쓰기로 하지 말아주세요. (중요)★★★
* 다른 문창과 혹은 기관의 수업에 냈던 시를 내지 마세요. 매주의 스텝을 따라오시는 것이 중합니다.
* 텍스트는 꼭 읽어오세요. 꼭 읽고 미리 하실 말씀, 느낀 점 등을 생각해오세요. 
* 제 수업에는 자기 시에 대해 스스로 변론하는 시간이 따로 없습니다. 
* 결석 시 미리 카페에 글을 올려주세요. 저는 항상 기다리게 됩니다. 
* 수업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배가 고플 수 있습니다.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오시면 좋습니다. 
* 또 생각나는 건 그때그때 말씀드릴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강의 대상

시를 쓰고 싶으신 분, 쓰고 계신 분들과 함께 경계를 넘어보고자 하는 것이 강의의 목표입니다. 내가 있는 곳, 내가 갈 수 있는 곳, 내가 닿을 수 있는 곳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기, 멀리 뛰어보기, 어긋나고 미끄러지기, 전력질주해보기 그것들을 시 안에서 실현시켜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강사 소개 : 백은선

1987년 서울 출생, 2012년 『문학과사회』 신인상, 2016년 시집 『가능세계』, 2017년 제24회 김준성문학상 수상, 2019년 시집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산문집 <여성이라는 예술>이 있습니다. 의심하는 사람, 질문하는 사람, 매사에 솔직하고 선한 마음으로 서로 돕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자주 어려움을 느낍니다.

일시 / 장소

일시 : 2020년 4월 1일 – 2020년 5월 20일 (수요일 14:00 – 18:00 / 8주 과정)
장소 : 아카데미 읻다 (마포구 서교동 384-15 명진빌딩 401호)
인원 : 10명
수강료: 3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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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및 환불 안내

신청 안내

  1. 아카데미 읻다는 출판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프로젝트입니다.
  2. 신청서 작성 후 입금 순으로 등록을 받고, 마감 이후 입금할 경우엔 전액 환불합니다.
  3. 무통장 입금 및 카드결제(현장방문)가 가능합니다.
  4. 카드결제(현장방문)를 원하실 경우 신청서 작성 후 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5. 현금영수증 및 소득 공제가 필요하신 분은 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6. 신청자 정보 입력 시 성명, 전화번호를 꼭 기재 바랍니다.
  7. 입금 확인 후 개별 연락 드립니다.
    ※ 신청 후 강의 시작 1일 전까지 입금이 확인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수강이 취소됩니다.
    ※ 인원이 4인 이하로 모집될 경우 해당 수업은 폐강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

환불 정책 (중요!)
* 환불 신청은 이메일로 받습니다. (academy.itta@gmail.com)
* 입금을 원하시는 계좌, 수강생 성명, 강의명, 연락처를 꼭 기재해서 메일로 보내주세요.
* 수업 시작 3일 전(3월 8일)까지 전액 환불 가능합니다.
* 개강 이후 일체 환불이 되지 않으니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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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oughts on “19기 | 이해할 수 있는 시 쓰기, 오해하기 좋은 시 쓰기

  1. 백은선 시인님 수업 신청하고 입금했는데, 아직 확정문자가 안 와서 연락드려요! 또한 현재 신청인원은 몇 명정도인지 궁금합니다.

  2. 안녕하세요. 궁금한 점이 있어 문의드립니다. 문창과나 인문계열 쪽 학과도 아니고 시, 글 등을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고 써 본 적이 없는데… 혹시 이런 경우에는 수업을 들었을 때, 따라가기가 어려울까요?

    1. 안녕하세요, 아카데미 읻다입니다.
      백은선 시인의 수업은 합평 위주로 진행됩니다.
      함께 텍스트를 읽는 시간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주 자신이 쓴 시로 합평을 진행합니다. 매주 글을 쓰는 의지가 가장 중요할 거 같아요.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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