읻다는 2015년 봄, 20-30대 출판인들이 그 자체로 가치 있고 아름다운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모여 ‘노동 공유형 독립 출판 프로젝트’를 출범시키며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고전이나 재조명할 가치가 있는 텍스트를 발굴해 번역 출간하고 있습니다. ‘읻다’는 ‘좋다’ ‘곱다’를 뜻하는 옛 우리말입니다.


숲속의 숲(sylva sylvarum)

세계를 그리는 재료와 도구들

‘숲속의 숲’은 다양한 자연물과 삶과 죽음을 비롯한 자연 현상을 망라하고 실험을 통해 그 지식을 검토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유고집의 표제입니다. 자연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이론과 실천을 종합하면서 지식을 구축하고자 하는 입장, 곧 ‘방법’을 통해 세계상을 그리는 시도들의 각축장으로서의 중세와 근대 초기를 조망하고자 합니다.

출간
1. 자크 베르제, 《공부하는 인간》

출간 예정
2. 도미니크 페를러, 《중세 지향성 이론》


교차

《교차》는 보다 긴 호흡으로 텍스트를 읽어나가는 서평지입니다. 연 2회 발행되며, 학술서를 중심으로 국내외 여러 분야의 책을 다룬 10여 편의 서평을 매 호 수록하고, 6호를 끝으로 마칠 예정입니다. 각 서평은 학술지 논문에 준하는 분량으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책의 논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이를 둘러싼 맥락을 짚어보며 자신의 해석을 개진하여 오늘의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신간과 구간을 가리지 않고,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책을 포함하여 오늘 우리가 참조하고 준거로 삼을 수 있는 책들을 연결해 새로운 길을 그립니다.

《교차》는 책을 통해 축적된 사유가 서평을 매개로 맞부딪치는 지적 교류의 장을 지향합니다. 각 호마다 하나의 주제를 축으로 한 ‘주제 서평’을 꾸립니다. 특정 분야나 시기에 국한하지 않고, 시대의 분기점이 된 고전과 최신의 연구를 종횡으로 오가며 교차점을 모색합니다. 이어 ‘비주제 서평’을 통해 흘러간 책을 되짚어보고 새로 출간된 책을 살피며, 오랜 질문과 참신한 사유를 지금 여기의 문제와 연결 짓기 위한 가능성의 지평을 탐색합니다. 철학, 역사학, 종교학, 인류학, 사회학, 과학학 등 여러 분과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교차》 안에서 마주치고, 오래된 책과 도래할 책이 서평 안에서 조우합니다.

출간
1호 • 《지식의 사회, 사회의 지식》 (2021년 10월)
2호 • 《물질의 삶》 (2022년 4월)
3호 • 《전기, 삶에서 글로》(2022년 10월)
4호 • 《전쟁하는 인간》(2023년 6월)

출간 예정
5호 • (2024년 1월 출간 예정)
6호 • (2024년 7월 출간 예정)


상응

작가와 사상가들이 남긴 편지는 작품의 밑그림을 좇는 단서가 되며, 이들이 마주한 시대와 정서의 흔적 또한 보여줍니다. 첨예한 논쟁의 장이 되는가 하면, 문체를 조탁하고 방법론을 시험하는 장소가 되어 작품의 탄생을 예비하기도 합니다. ‘상응’은 이처럼 하나의 문장이 되기 위한 생각, 미처 한 권의 책이 되지 못한 글을 좇아, 편지를 주고받으며 뻗어나가는 사유의 여정들을 비춥니다.

출간

  1. 《나쓰메 소세키 서한집》
  2. 《다자이 오사무 서한집》
  3. 《랭보 서한집》
  4. 《예카테리나 서한집》
  5. 《횔덜린 서한집》

출간 예정

  • 《야콥슨-레비스트로스 서한집》
  • 《데카르트-엘리자베스 서한집》
  • 《루소 서한집》
  • 《프루스트 서한집》
  • 《쇼팽 서한집》
  • 《니체-바그너 서한집》

잔상

사물과 표상 사이에 실존하는 이미지를 통해 끊임없이 변용하는 비결정의 지대를 좇습니다. 

출간

  1. 아비 바르부르크, 《뱀 의식: 북아메리카 푸에블로 인디언 구역의 이미지들》

출간 예정

  • 프랜시스 해스켈, 《역사와 이미지》
  • 에르빈 파노프스키·레이먼드 클리반스키·프리츠 작슬, 《토성과 멜랑콜리》

척도와 구성

생명과 신체를 이해하는 분석은 우리가 가진 척도로 관찰 대상을 가늠하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는 유기체를 이루는 부분 및 다양한 기관에 대한 명확한 분석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척도와 구성〉은 이러한 관찰과 이해를 통해 부분과 전체의 관계, 하나의 전체로서 생명체에 대한 해석, 하나의 유기체가 환경과 맺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합니다.

출간

  1. 레이샹린, 《비려비마: 중국의 근대성과 의학》
  2. 장 스타로뱅스키, 《멜랑콜리 치료의 역사》

출간 예정

  • 로저 프렌치, 《과학 이전의 의학》

읻다 시인선

전 세계 낯모르는 시인들의 총서입니다. 우리말에만 치중하여 원어를 무시하거나 해석과 주석에 사로잡혀 시의 언어를 잃은 ‘외국 시집’을 지양하고, 한 권의 ‘시집’으로서 아름답게 읽힐 수 있도록 시의 이미지와 호흡, 리듬과 분위기를 옮기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출간

  1. 앙리 미쇼, 《주기적 광증의 사례》
  2. 빈센트 밀레이, 《죽음의 엘레지》
  3. 니카노르 파라, 《시와 반시》
  4. 미야자와 겐지, 《봄과 아수라》
  5. 페터 한트케, 《시 없는 삶》
  6. 월트 휘트먼, 《밤의 해변에서 혼자》
  7. 프랑시스 퐁주, 《사물의 편》
  8. 마리나 츠베타예바, 《끝의 시》
  9. 게오르크 트라클, 《몽상과 착란》
  10. 후아나 비뇨치, 《세상의 법, 당신의 법》
  11. 프랑시스 퐁주, 《비누》
  12. 루쉰, 《죽은 불》
  13. 미즈노 루리코, 《헨젤과 그레텔의 섬》
  14. 사가와 치카, 《계절의 모노클》
  15. 프리드리히 횔덜린, 《생의 절반》

출간 예정

  • 노발리스, 《밤의 찬가/철학 파편집》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 비가》
  • 이상, 《이상한 가설》
  •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패터슨》

괄호 시리즈 (전 10권, 완간)

닫힌 괄호 ‘( )’가 아닌 열린 괄호 ‘) (‘를 의미하는 괄호 시리즈는 일정한 범주 내에서의 제한된 목록을 지양하고 모든 곳에 들어갈 수 있는, 틀이 정해지지 않은 유연한 시리즈입니다. 철학, 소설, 시 등 다채로운 분야로 구성하고 정형화된 편집을 뛰어넘어 각 책의 성격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절판된 도서들은 새로운 시리즈로 정비하여 재출간하고 있습니다.

1.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전쟁일기》
2. 미즈노 루리코, 《헨젤과 그레텔의 섬》
3. 루이-페르디낭 셀린, 《Y 교수와의 대담》
4.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 비가》
5. 로베르 데스노스, 《자유 또는 사랑!》

6. 제바스티안 브란트, 《바보배》
7. 프리드리히 니체, 《비극의 탄생》
8. 에드몽 자베스, 《예상 밖의 전복의 서》
9. 폴 발레리, 《테스트 씨》
10. 노발리스, 《밤의 찬가 / 철학 파편집》


연보

  • 2015. 3. 11. 출판 등록
  • 2016. 2. 시 선집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출간(비매품)
  • 2016. 3. 〈괄호 시리즈〉 첫 출간 (《전쟁일기》 《헨젤과 그레텔의 섬》 《Y 교수와의 대담》)
  • 2017. 6. 〈읻다 시인선〉 첫 출간 (《주기적 광증의 사례》 《죽음의 엘레지》)
  • 2018. 5. 〈괄호 시리즈〉 10권 완간 (《밤의 찬가 / 철학 파편》)
  • 2018. 9. 시 선집 《가장 아름다운 괴물이 저 자신을 괴롭힌다》 출간
  • 2020. 10. 〈상응〉 첫 출간(《나쓰메 소세키 서한집》 《다자이 오사무 서한집》)
  • 2021. 2. 〈척도와 구성〉 첫 출간(《비려비마: 중국의 근대성과 의학》)
  • 2021. 5. 〈잔상〉 첫 출간(《뱀 의식: 북아메리카 푸에블로 인디언 구역의 이미지들》)
  • 2021. 10. 서평지 《교차》 창간(1호 《지식의 사회, 사회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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