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장혜령



지금 이곳에서 시작하는 글쓰기 (8주 과정)

강사 | 장혜령(준) 작가

강의 소개

이 워크숍은, 학업이나 직장 생활을 해나가면서도 지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도록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만의 글쓰기 리듬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많은 작가들은 ‘하면서 배울 뿐’이며 ‘일단 시작했으면 무조건 완성하라’고 조언합니다. 시작만 해놓은 대단한 작품은 쓸모가 없습니다. 이 워크숍에서는 작은 완성을 연습합니다. 그것이 다음 작업을 계획하는 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워크숍은 2개의 트랙으로 진행됩니다. 다양한 글쓰기 방식을 연습하는 것과 각자의 글이 담긴 책 또는 잡지를 완성해내는 것입니다.

강의 계획

1주
투명한 글씨로 쓴 미래의 책
쓰고 싶었지만 쓸 수 없었던 한 문장을 꺼냅니다.
글을 쓸 때 느끼는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2주
다이빙대 위에 선 수영선수처럼
A와 B 중, 한 문장을 골라 그것에 대해 씁니다.
나와 다른 삶(문장)을 선택한 사람을 인터뷰합니다.

3주
기억은 자신을 갱신하며 쓰여진다
강렬한 기억을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고 그에 관해 씁니다.

4주
나의 (가짜) 자서전 쓰기
지금의 내가 아니었다면 살았을 삶의 이야기를 써봅니다.

5주
오늘의 책
한 권의 책을 함께 만들기 위해, 각자 쓸 것을 기획합니다.

6주
오늘의 책 2
출력한 원고를 함께 리뷰해봅니다.
내 글쓰기의 장점과 개선점을 살피고 또 고칩니다.

7주
미래의 하루
6개월 뒤, 나는 이전과 얼마나 다른 모습인가.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나의 아이디에이션(ideation)과정을 발표합니다.

8주
모두가 함께 만든 한 권의 책
책을 손으로 제책해 나눠 가집니다.
작은 프로젝트의 완성을 경험하게 됩니다.

강의 대상

바쁜 일상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글을 쓰며 나만의 리듬을 찾고 싶다
무뎌진 감각을 다시 일깨우고 싶다
내 문장의 호흡, 장점과 단점을 발견하고 싶다
한번 썼으면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완성해내고 싶다
그러나 완성한다는 강박에 휘둘리지 않고 즐겁게 쓰고 싶다
이 과정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다

강사 소개

장혜령(준)

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했고, 이후엔 회사를 다니며 10년 정도 계속 글을 쓰고 작업을 해왔다.
‘나의 독자는 어디에 있을까?’ ‘어떻게 지속가능한 창작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젊은 예술가들과 모임 네시이십분을 만들게 되었다. 2012년부터 네시이십분 팟캐스트 라디오를 제작, 여러 분야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이를 기반으로 낭독회나 워크숍을 기획했으며 2014년부터 소설리스트(sosullist.com)에서 소설 리뷰를, 2016년부터 EBS 지식채널에서 대본을 쓰고 있다. 올해는, 10년 간 회사나 일이 끝난 밤에 틈틈이 이미지에 대한 글을 써서 엮은 <사랑에 관한 이미지들(가제)>를 출판할 예정이다.

리외(최현지)
준과 함께 네시이십분 라디오를 만들며, 하자센터에서 청소년 대상 라디오 워크숍을 열고 있다.
웹진 무구(mugu.kr)에서 2014년부터 <페소아 씨에게> 연재를 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 공동으로 만들 책의 편집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일시 / 장소

일시 : 2017년 3월 6일부터 매주 월요일 19:30 – 22:00 (8주 과정)
장소 : 아카데미 읻다 (마포구 서교동 384-15 명진빌딩 401호)
인원 : 9명

수강 후기

글쓰기 수업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제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충동을 많이 느꼈어요.
저는 몇 겹의 레이어를 앞에 두고 항상 솔직하지 않으려 애써왔는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방어막이 허물어진 기분이었어요.그때 읽던 책에서 푸코가 이야기한 ‘두려움 없이 말하기’를 마주쳤고 진실이 어떻게 중요할 수 있는지, 필요할 수 있는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진실이 사소하더라도, 실수로 가득 차더라도 오로지 내 충동을 위해, 나를 위해 중요하다고 마음먹었어요.

결국 제가 이 수업을 듣고 배운 것은 다시 나로 향하는 것이었어요. 나의 충동에 집중하는 것. 나의 충동이 내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히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_ 워크숍 참여자 G

처음 제가 워크숍을 왜 신청했는지 구체적으로는 기억이 안나요.
아마 글을 쓰는 것이 더이상 즐겁지 않다. 그래서 더이상 글을 많이 쓰지 않는다. 이런 고민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워크숍 듣기 전에는 그냥 나이 탓인가, 무심한 채로 잃어가고 있었다면, 이제는 무엇때문이었는지 이유를 알 것 같고, 따라서 극복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 것 같아요. 현재 그 고민이 완벽하게 해결! 그런 건 아니더라도, 무엇이 글을 쓰기 힘들게 만들었는지 그 이유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중에 가장 컸던 이유는 제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였어요. 오래 창작을 하면서 어떤 것을 ‘완성’하는 데 강박이 있었거든요. 경험이 늘어갈 수록 저만의 기준이나 요령, 규칙들이 계속 생겨나고, 그것이 제 작업을 매우 효율적으로 만들어주었지만, 동시에 저의 흥미나 재미, 동기를 조금씩 사라지게 만들기도 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들을 어쩌면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었는데 인정하기 싫었던 것 같아요. 일종의 고집처럼.
하지만 워크숍을 들으면서 조금씩 인정하는게 되더라고요. 또 글쓰기라는 것이 ‘일처럼 치루는 것’이 아닌, 용기와 솔직함을 꺼내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기도 하고요. 맞아. 글쓰기의 매력은 ‘털어놓는 것’에 있었는데, 하면서 예전의 느낌들이 되살아나기도 했어요.
_ 워크숍 참여자 Y

제가 아무리 자유로운 삶을 꿈꾸고, 친구들과는 다른 곳을 바라보며 지내왔다고 한들, 제도 교육에 충실했던 저는 경직된 사람일 수밖에 없다는 걸 알거든요. 그런데 워크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조금은 유연해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간접 경험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것이니까요. 제가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어디선가 계속 글을 쓰고 있지 않을까요? 준과 머지 않은 곳에서 말이에요. 워크숍은 스무살 소녀의 커다란 자양분이 돼 주었어요. 잊지 못할 경험일 거예요.
_ 워크숍 참여자 J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