읻다 시인선 연속 강연 

‘전 세계 낯모르는 시인들의 총서’

외국 시집은 낯선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시인의 목소리, 그것을 전하는 번역가의 목소리, 이 목소리들과 부딪히고 교감하는 독자의 목소리가 교차하는 장소입니다. 시의 이미지와 호흡, 리듬과 분위기를 옮기면서 언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그 자체로 한국어의 어떤 다른 가능성에 닿을 수 있으리라 여기며 시작한 읻다 시인선이 10권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이에 지금까지 소개한 시인과 시집을 톺아보며, 다시 읽고 다시 떠올리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우리 아마조네스: 마리나 츠베타예바와 러시아 여성문학

왕비를 옹호하는 오펠리아, 오르페우스를 거부하는 에우리디케… 언제나 남자주인공에 가려졌던 여자주인공들은 츠베타예바의 입을 빌어 말하기 시작한다. 

‘우리 거만한 마린카들’이라는 말로 연대하는 츠베타예바의 여성화자들은 아마존 전사처럼 전쟁터로 달려가기도 하고 남성의 메마른 위력을 비웃기도 한다. 츠베타예바가 보여주는 여성 이미지는 우리가 19세기 러시아 문학에서 마주쳐온 농촌 사회, 차르의 전제정, 혁명 운동의 가부장적 표상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18세기부터 시작된 러시아 여성문학의 흐름은 19세기를 거치며 20세기 초반에 이르러 다채로운 모습으로 꽃피게 된다. 

본 행사는 러시아 여성 산문작가 리디야 긴즈부르크를 연구하는 박하연과 츠베타예바 시선집을 번역했지만 여성문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이종현이 러시아 여성문학에 대해, 츠베타예바와 러시아 시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출연자들이 서로에게서 새로운 앎을 얻어가는 과정을 통해 츠베타예바의 시에서 드러나는 여성, 동성애, 모녀 관계 등의 주제들이 러시아 문학사의 맥락에서 조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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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우리 아마조네스 : 마리나 츠베타예바와 러시아 여성문학〉 – 읻다 시인선 연속강연 1

  1. 우리 아마조네스 강연 참가하고 싶습니다. 좌석이 아직 남아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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