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김영욱·김민철·이민지·이강원·김선기·김건우·방원일·이선화·김관욱·양승훈·김재영·서민우
  • 기획위원 김영욱·박동수·박민아·최화선
  • 발행일 2021년 10월 20일
  • 판형 152×223mm
  • 면수 388쪽
  • 정가 20,000원
  • ISBN 9791189433420
  • 전자책 미출간
  • 정기구독 안내

책 소개

시대와 분과를 가로지르는 지식의 교차로
읻다의 본격 서평 무크지 《교차》 창간

보다 긴 호흡으로 텍스트를 읽어나가는 서평지 《교차》가 첫 호를 선보인다. 연 2회 발행되는 《교차》는 학술서를 중심으로 국내외 여러 분야의 책을 다룬 10여 편의 서평을 매 호 수록한다. 각 서평은 학술지 논문에 준하는 분량으로,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책의 논지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이를 둘러싼 맥락을 짚어보며 자신의 해석을 개진하여 오늘의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신간과 구간을 가리지 않고,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책을 포함하여 오늘 우리가 참조하고 준거로 삼을 수 있는 책들을 연결해 새로운 길을 그린다.

《교차》는 책을 통해 축적된 사유가 서평을 매개로 맞부딪치는 지적 교류의 장을 지향한다. 각 호마다 하나의 주제를 축으로 한 ‘주제 서평’을 꾸린다. 특정 분야나 시기에 국한하지 않고, 시대의 분기점이 된 고전과 최신의 연구를 종횡으로 오가며 교차점을 모색한다. 이어 ‘비주제 서평’을 통해 흘러간 책을 되짚어보고 새로 출간된 책을 살피며, 오랜 질문과 참신한 사유를 지금 여기의 문제와 연결 짓기 위한 가능성의 지평을 탐색한다. 철학, 역사학, 종교학, 인류학, 사회학, 과학학 등 여러 분과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이 《교차》 안에서 마주치고, 오래된 책과 도래할 책이 서평 안에서 조우한다.

창간호 ‘지식의 사회, 사회의 지식’
고전과 현대의 문제작을 오가며
지식 공동체의 작동과 변모를 조망하다

《교차》 창간호의 주제는 ‘지식의 사회, 사회의 지식’이다. 사회의 작동과 변화 속에서 각 시대의 지식 공동체는 어떤 모습을 해왔고, 또 어떤 길로 나아갈 수 있는가? 지식을 유통하는 사회와 사회를 작동시키는 지식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행위자가 개입하는가? 지식을 탐구하는 집단은 어떤 존재이며, 개인의 지성과 집단의 삶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우리는 과연 ‘사회’라는 개념에 도달할 수 있는가? 

주제 서평은 이러한 질문을 좇아가는 글 6편을 수록했다. 우선 18세기의 고전인 장자크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통해 지난 시대의 학문적 저술이 지닌 이론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질문하는 김영욱의 글로 시작된다. 이어 《살롱의 세계》를 중심으로 근대 유럽의 살롱을 둘러싼 역사학계의 논쟁을 다루는 김민철의 글을 비롯해, 《젠더, 건강, 치유, 1250-1550》를 검토하며 중세 유럽의 여성 공동체와 의학을 조명하는 이민지의 글로 제도권 학술장 바깥의 지식 사회를 고찰한다. 이어 브뤼노 라투르가 《사회적인 것의 재구성》에서 논의한, 자연 및 과학과 연결된 ‘사회적인 것’을 검토하는 이강원의 글을 거쳐, 한국 지식장에 대한 비판을 담은 두 책 《글로벌 지식장과 상징폭력》,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를 김선기의 글로 되짚어본다. 주제 서평은 이처럼 지식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다각도에서 조명하며, 20세기 사회학의 대작인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의 사회》를 중심으로 자신을 관찰하고 기술하는 근대사회의 반성적 작동을 논구하는 김건우의 글로 마무리된다. 

주제 서평 가운데 3편은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책을 다룬다. 프랑스 역사학자 앙투안 릴티의 논쟁적 저서 《살롱의 세계(Le monde des salons)》(2005)는 공론장 형성에 대한 하버마스의 견해에 맞서며, 18세기 프랑스 살롱이 평등하고 지적인 여론 형성의 장이었다는 통념을 반박하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의학사 논문집 《젠더, 건강, 치유, 1250-1550(Gender, Health, and Healing, 1250-1550)》(2020)은 학술 제도 및 성문화된 자료 중심의 의학사 연구가 지닌 한계를 지적하며, 중세 후기 유럽에서 여성이 수행한 의술의 역사를 추적한다. 프랑스 철학자 브뤼노 라투르의 주저 《사회적인 것의 재구성(Reassembling the Social)》(2005)은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새롭게 접근하기 위한 밑바탕인 행위자-연결망-이론(ANT)을 소개한다. 각 서평은 아직 한국어로 소개되지 못한 이들 저술을 비평적으로 독해하며, 독자가 여러 학문 분과의 쟁점을 탐색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인류 보편의 오랜 질문을 담은 책과 
오늘 우리의 문제를 파헤치는 책

비주제 서평은 5편의 글을 담았다. 이선화는 비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주목하며 인간 너머의 인류학을 조망하는 생태인류학 연구서 《숲은 생각한다》를 다루며, 이 책이 학계에 불러온 논의들을 함께 검토한다. 방원일은 인류가 환경에 적응해 생존하는 과정에서 종교와 의례가 수행해온 기능을 논구한 《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의 논의를 살핀다. 김관욱은 질병과 돌봄을 둘러싼 서로 다른 상황과 환경을 다룬 두 책 《케어》와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를 오가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개인이 맞닥뜨린 돌봄의 문제를 짚어본다. 양승훈은 기후 위기의 시대의 유력한 대안으로 철도를 주목하고 수도권 철도의 현황과 가능성을 추적하는 《거대도시 서울 철도》의 논지를 검토한다. 김재영은 입자물리학의 역사에서 이미지 전통과 논리 전통이 어떻게 교차하는지 분석한 책 《이미지와 논리》(한국어판 《상과 논리》)를 통해 20세기 과학사 연구의 지형도를 그린다.

책을 읽고 만들고 펴내며 
지식과 사회를 연결하는 일

《교차》 1호에는 서평 외에도 지식과 사회의 관계를 다룬 에세이를 수록했다. 서민우의 글은 과학에 대한 근대 서구 지식인들의 담론이 어떤 역사적 궤적을 그려왔는지 살펴보며, 과학지식사회학이 태동한 배경을 20세기 영미 과학 담론의 성찰적 지성사 내에서 스케치한다. 

말미에는 인문사회과학 분야 출판 편집자 7명의 인터뷰를 수록하여, 텍스트를 생산하는 연구자들뿐 아니라 이를 엮어 책으로 만들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편집자는 지식을 유통함으로써 ‘지식의 사회’ 일원이 되며, 텍스트는 출판을 통해 ‘사회의 지식’으로 자리매김한다. 인터뷰는 국내외 학술·교양서의 추세와 동향을 비롯해 학술 담론의 생산과 수용, 유통에 관한 대화를 통해 편집자들이 지식장과 사회의 변화를 관찰하며 그에 응답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차례

서문

박동수 • 하나의 교차로에서 다른 교차로로


주제 서평

김영욱 • 지성과 사회의 비관적 변증법 • 《인간 불평등 기원론》

김민철 • 18세기 유럽 공론장의 역사를 다시 쓴 젊은 고전 • 《살롱의 세계(Le monde des salons)》

이민지 • 여성이 주도한 의학의 역사: 중세 후기 유럽의 돌봄과 치유 • 《젠더, 건강, 치유, 1250-1550(Gender, Health, and Healing, 1250–1550)》

이강원 • ‘사회’에 사회성을 되돌려주다
《사회적인 것의 재구성(Reassembling the Social)》

김선기 • 한국 지식장은 서구 종속성을 탈피할 수 있는가 • 《글로벌 지식장과 상징폭력》,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김건우 • 도달 (불)가능한 사회와 열정으로서의 이론 • 《사회의 사회》

비주제 서평

방원일 • 올곧은 종교를 향한 노학자의 꿈 • 《인류를 만든 의례와 종교》

이선화 • 인간 너머의 인류학과 존재론적 전환 논쟁 • 《숲은 생각한다》

김관욱 • 돌봄, 사건이 아닌 의례로 상상하기 • 《케어》,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양승훈 • 모달 시프트와 지역균형발전, 그리고 메가 시티 • 《거대도시 서울 철도》

김재영 • 이미지 전통과 논리 전통의 만남 • 《이미지와 논리(Image and Logic)》


에세이

서민우 • 오웰의 주제들: 과학지식사회학의 전사


인터뷰

곽성우·김세영·맹미선·박동수·신새벽·윤현아·이한솔 • 타자에 대한 사유, 마주침과 커뮤니케이션


책 속에서

오래된 책 서평이 어려운 것은 작성자가 이론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일치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좋은 서평자는 이 둘을 고립시키지 않고 최대한 종합하여 책 한 권에 일관되고 총체적인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이때 그는 책과 사회의 상호 작용에 대한 어느 정도 낙관적 전망을 전제한다. 사회적 실천이 책의 의미를 결정한다면 그러한 실천을 유발하는 것이 책의 기능이라는 식의 긍정적 변증법. […]
제기해야 할 질문은 이런 것들이다. 이 작은 책의 말들은 왜 그토록 우리의 이해 바깥에 있었는가? 우리와 같은 문제와 방법을 고민하고 우리의 역사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책 앞에서, 꽤나 발전되었다고 자부하는 우리의 지성은 왜 무력한가? 책과 사회의 외면적 친근성과 내면적 단절을 관찰하며, 나는 또 다시 내가 풀 수 없는 큰 문제만 발견한다. 

김영욱, 〈지성과 사회의 비관적 변증법〉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근대 서양의 공론장, 시민 사회, 민주주의 연구자 사이에, 특히 18세기 구체제 프랑스의 공론장, 여론, 살롱을 다루는 사회사·문화사·여성사·지성사 학계에 일대 풍파를 일으켰다. 많은 학자는 릴티의 책이 분명 새로운 고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체제 프랑스사 분야의 대가인 줄리언 스완은 이 책이 18세기 살롱과 공론장에 관한 기존 연구를 대부분 폐기하는 혁신적이고 획기적인 연구이며 방대한 사료를 천착한 사회사의 “승리”라고 단언했고, 반대로 몇몇 평자는 이 책이 기존 연구자들을 부당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학문적 기여를 과장하는 쇼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 《살롱의 세계》는 열렬한 환호성과 맹렬한 분노를 촉발시킨 문제작이다.

김민철, 〈18세기 유럽 공론장의 역사를 다시 쓴 젊은 고전〉

기존의 주류 연구는 의학을 학계와 문헌으로만 좁게 한정하여 이해했기 때문에 건강 관리와 치료를 위한 수행 등 의학을 둘러싼 다채로운 문화를 고려하지 못했다. 즉 의료를 연구하고 수행하는 주체를 전문 교육을 받은 남성 지식층에만 한정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건강과 치료를 두고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돌봄을 수행하고 치유의 힘을 활용했는지에 관해서는 많은 점을 놓쳤다. 특히 산파술 등 문헌으로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다수의 여성이 만들어 공동체 안에서 함께 수행한 의술을 배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따라서 이 책은 학계의 문헌을 넘어 다양한 일상의 글, 법조문, 기도문 등을 통해 전근대 여성이 수행한 의학을 살펴보고, 의학의 범위를 몸과 관련된 일상의 돌봄과 수행까지 넓히고 있다.

이민지, 〈여성이 주도한 의학의 역사: 중세 후기 유럽의 돌봄과 치유〉

‘사회’는 이 방대한 저술작업의 흐름 속에서 라투르에게 여전히 중요한 개념이다. 하지만, 그의 저술에서 사회는 자연이나 과학과 구분되는 어떤 분야가 아니며, 자연과 과학의 바깥에 위치하는 맥락이나 배경도 아니다. […] ‘사회적인 것’은 동시에 과학적이고 기술적이며 근대적이고 생태적인 것 모두를 포함한다. 따라서 사회적인 것을 재조립한다는 것은 사회와 짝을 이루는 근대적 개념인 자연적인 것, 과학적인 것, 기술적인 것, 생태적인 것들 모두가 ‘도미노 현상처럼’ 재조립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강원, 〈‘사회’에 사회성을 되돌려주다〉

루만은 사회학의 사회 이론에 대해 논하면서 사회를 인간학적으로 정초하려는 시도와 실제 사회의 현실 간의 괴리에 주목한다. […] 인간을 중심에 두는 인본주의적 사회학 이론은 거대한 체계, 반인간주의적인 체계에 대한 비판을 자유로운 인간이라는 주소로 귀속시킨다. 인간을 강조하는 것, 인간을 고수하는 것은 그 인간이 다르게 체험하고 행위할 수 있는 점점 더 복잡한 연관들 속에서 조건화들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과 다르다. 후자의 경우는 전자로 환원될 수 없는 다른 차원, 즉 근대사회라는 다른 층위, 다른 질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건우, 〈도달 (불)가능한 사회와 열정으로서의 이론〉

콘은 […] 이 책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이 맺는 관계, 인간뿐만 아니라 비인간까지도 포괄하는 분석을 이루고자 했으며, 그 의도가 책의 제목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입장은 인간 너머의 인류학을 시도하고 있는 과학기술학, 다종민족지, 동물적 전회 등 포스트휴먼 연구들과도 관심의 방향을 같이한다. 콘은 포스트휴먼 연구자들처럼 기존의 인간중심적인 인류학과 사회이론이 인간과 그 외의 존재들을 분리하여 분석했던 방식을 비판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선화, 〈인간 너머의 인류학과 존재론적 전환 논쟁〉

진정 돌봄이 개인의, 가정의, 여성의 영역에만 국한되는 고통스러운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래서 전희경의 주장(《새벽》, 73쪽)처럼 사회적·시민적 돌봄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면(물론, 이것조차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지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 제시된 것처럼 그간 등한시되었던, 돌봄이 요구하는 ‘구체적 인간 관계’에 대한 주목일까? 만일 그렇다면, 그 구체적 ‘관계 맺기’를 가로막는 현실의 장애물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대안은 무엇일까?

김관욱, 〈돌봄, 사건이 아닌 의례로 상상하기〉

피터 갤리슨의 《이미지와 논리: 미시 물리학의 물질문화》는 “물리학의 기계들에 관한 책”이며, “미시 물리학의 물질적 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해명과 분석을 담은 상세한 역사 서술이자 과학철학적 탐구의 결과이다. 입자물리학의 역사를 다룬 책이지만 대칭성과 고급 이론의 설명과 예측으로 시작하지 않으며, 위대한 수수께끼와 실험을 둘러싼 논쟁을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이 책은 실험 장치를 만들고 사용하는 복잡다단한 이야기로 독자를 안내한다. 

김재영, 〈이미지 전통과 논리 전통의 만남〉

냉전기 과학의 새로운 정치경제는 새로운 과학 담론을 촉발했다. 미국의 경우 그 선도자 중 하나는 전후 과학 연구 체제를 구축한 핵심 과학자·정책가이자 하버드 대학교의 총장이었던 제임스 코넌트(James B. Conant)였다. 코넌트는 전후의 세계를 “과학의 시대”이자 “원자 시대(atomic age)”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그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비롯한 전쟁 연구를 관리하며 일반 시민들은 물론이고 정부와 군부의 고위 인사들까지 과학의 작동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코넌트에 따르면, 과학에 대한 몰이해는 흔히 과학을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한 인간의 활동”으로 양극화하여 과학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공포를 낳았고, 그 결과 과학이란 명암이 공존하는 “많은 것을 드러내는 과정”일 뿐이며 우리가 원자 폭탄을 비롯해 그 과정에서 산출되는 ‘많은 것’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했다.

서민우, 〈오웰의 주제들: 과학지식사회학의 전사〉


지은이

김영욱
2016년 9월 프랑스 파리7대학에서 장자크 루소의 ‘위로’ 관념에 대한 박사 논문을 발표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루소의 복잡성과 현대성을 소개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언젠가 정교한 주석을 붙인 《에밀》을 철학책으로 번역하는 것이 목표다. 루소에서 시작하여 18세기 문학과 철학, 그리고 이후 계몽주의와 연결되는 여러 사상적·미학적 결과들을 추적해보려 한다.

김민철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프랑스 혁명사와 지성사를 연구한다.

이민지
2018년 텍사스 라이스 대학교에서 중세 독일의 성녀 빙엔의 힐데가르트의 종교서와 의학서에 거론된 여성의 몸과 재생산 이해를 비교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 주립대학교 방문 교수를 거쳐, 현재는 뉴저지 몽클레어 주립대학교에서 종교학과 의료인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중세 여성에 대한, 중세 여성에 의한 의학사와 종교 전통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의 여성 관련 의학과 약초 의학 등을 비교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강원
일본 교토대학교 방재연구소DPRI에서 1년 3개월간 민족지 연구를 진행하고, 2012년 서울대학교에서 일본의 지진 방재를 ‘집합실험’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박사 논문을 발표했다. 과학기술, 재난, 도시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를 통해 《재난과 살다》와 《담을 두른 공원》 등의 저서를 발표했으며, 현재 인천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과 신화의 교차, 기술과 예술의 연합에 주목하며 기후 위기 속에서 생성되는 행성적 삶을 탐구하고 있다.

김선기
미디어문화연구 전공에서 장-특정적 세대(field-specific generation) 개념과 관련한 박사 논문을작성 중이다. 담론, 정책, 실천, 운동 등 청년학 전반의 주제, 그리고 일반적인 지식사회학이나 담론 분석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청년팔이 사회》, 논문으로 〈청년-하기를 이론화하기: 세대 수행성과 세대연구의 재구성〉, 〈학제적 분과 학문으로 문화연구 다시 쓰기: 급진성의 제도화를 위하여〉(공저) 등이 있다.

김건우
사회학이론과 국가사회학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다.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칼 슈미트의 국가이론을 사회학적으로 비판하는 관점에서 니클라스 루만의 민주주의와 헌법 이론에 대한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계몽을 계몽하는 사회학적 계몽에 따라, 루만을 통해서 베버와 함께 베버를 넘어서는 작업을 고심하고 있다. 인명색인과 항목색인 간의 복잡한 조합 가능성에 기반해 근대사회의 근대성을 기술하는 관찰자라는 사회학자의 이념을 갖고 있다. 번역한 루만 저작 몇 권의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방원일
종교학 연구자로서 종교 문화에서 만남의 의미에 초점을 두고 한국 기독교사를 연구한다. 서울대학교에서 논문 〈초기 개신교 선교사의 한국 종교 이해〉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메리 더글러스》, 《한국의 종교학》(공저), 《근대전환기 문화들의 조우와 메타모포시스》(공저) 등이, 옮긴 책으로는 《자리 잡기》와 《자연 상징》 등이 있다. 서울대 종교학과와 치의학대학원 등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있다.

이선화
중국 산둥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지리교육과 인류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 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 인천대 중국학술원 학술연구교수를 지냈다. 중국의 생태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중국 서북부의 기후 변화와 철새 번식의 관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초원을 나는 닭(草原飛鷄): 중국 내몽고 초원 사막화 방지의 생태정치〉, 〈닭과 우리: 동물의 습관화와 초원의 생태정치〉, 〈외국인노동자 유입에 대한 도시지역 원주민의 대응: 안산 원곡동의 사례〉, 지은 책으로 《도시로 읽는 현대중국》(공저) 등이 있다. 

김관욱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의료인류학 전공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영국 더럼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내고 서울대, 한양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강의했다. 흡연과 중독, 감정 노동과 공황장애, 이주 노동과 자살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폴 파머, 세상을 고치는 의사가 되어 줘》, 《흡연자가 가장 궁금한 것들》, 《굿바이 니코틴홀릭》, 《아프면 보이는 것들: 한국사회의 아픔에 관한 인류학 보고서》(공저),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공저), 《의료, 아시아의 근대성을 읽는 창》(공저), 옮긴 책으로 《자본주의의 병적 징후들》(공역), 《보건과 문명》(공역) 등이 있다.

양승훈
경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과학기술학, 혁신연구를 전공하며, 산업과 기술의 사회학과 지리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조선 산업을 영위하는 도시 거제의 이야기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를 썼고, 이 책으로 한국사회학회 학술저서상과 한국출판문화상 교양부문을 수상했다.

김재영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물리학기초론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막스플랑크 과학사연구소 초빙교수, 서울대 강의교수, 이화여대 HK연구교수, KIAS 방문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물리철학 및 물리학사를 가르치고 있다. 공저로 《정보혁명》, 《양자, 정보, 생명》, 《뉴턴과 아인슈타인》 등이, 공역으로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과학한다는 것》, 노버트 위너의 《인간의 인간적 활용》, 막스 야머의 《에너지, 힘, 물질》,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의 《전기자기론》 등이 있다.

서민우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 과정에서 18세기 영국 과학기술사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과학사·과학철학과 박사 과정에서 에너지 개념을 중심으로 한 18세기 이후 과학사와, 19세기 이후 과학철학의 역사를 연구했고, 최근에는 영미 과학사회학의 역사와 20세기 한국의 생활 과학화 운동, 환경 운동의 역사에 관해 연구 중이다.


언론 보도

2 thoughts on “[교차 1] 지식의 사회, 사회의 지식

  1. 안녕하세요
    페이스북 자동추천으로 Hyunwoo Kim 님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오늘 교보문고에서 책 1권 주문하였습니다
    가족들과 읽을 예정입니다
    좋은 한주되세요! 이동기올림

    1. 안녕하세요, 서평지 <교차>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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