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

일본의 국민작가로 불리는 미야자와 겐지는 1896년 헌옷가게와 전당포를 운영하는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0대 때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21세에는 문학 동인지를 창간하여 동화를 발표했다. 아버지가 경영하던 전당포에는 가난한 농민들이 가재도구를 가져다 팔았고, 어려서부터 겐지는 그런 농민들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일본의 전통시 단가(短歌)를 짓기 시작했으며, 모리오카고등농림학교 농학과에 입학한 뒤부터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많은 동화와 시를 썼으며, 농업에 관한 연구논문도 다수 발표했다. 고향인 이와테 현에서 농민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농업에 뛰어들었고, 농업 강의와 벼농사 지도 등 농민 운동을 펼치며 농업학교 교사로 일했다. 그 와중에도 시, 동화 등을 집필하며 작품 활동을 쉬지 않았다. 〈은하철도의 밤〉, 〈주문이 많은 요리점〉, 〈바람의 마타사부로〉, 〈봄과 아수라〉, 〈비에도 지지 않고〉 등 100여 편의 동화와 시를 썼다. 생명 존중 사상을 담은 겐지의 작품은 당시 일본에서는 외면당했고, 그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늑막염으로 생을 마쳤다.


미즈노 루리코(水野るり子)

1932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다. 1964년 직장을 그만두고 지인들과 모임을 만들어 르네 기요의 《흰 말》 등 동화 번역을 시작했다. 1974년 샹송 콘서트 《동물도감》의 작사를 맡았으며, 1977년 첫 시집 《동물도감》을 출간했다. 1983년 두 번째 시집 《헨젤과 그레텔의 섬》을 발표, 이듬해 이 시집으로 H씨 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시집 《라푼젤의 말》, 《개암나무색 눈의 여동생》, 《고래의 귀이개》, 《유니콘이 오는 밤에》 등이 있다.


앙리 미쇼(Henri Michaux)

1899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1955년 프랑스로 귀화 후 1984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파리에서 살았다. 1922년 《주기적 광증의 사례》를 비롯한 첫 작품들을 벨기에에서 발표한 이후, 1927년 첫 단행본 《나는 누구였는가》를 프랑스에서 출간하면서 문학인의 삶을 시작한다. 1929년 《에콰도르》와 1933년 《아시아로 간 야만인》을 발표하여 특별한 문학적 위상을 구축한다. 《위대한 가라반으로의 여행》, 《내면의 먼 곳을 뒤따르는 플륌》, 《마술의 나라에서》, 《안의 공간》, 《시련, 구마》, 《접힘 속의 인생》, 《통로들》, 《움직임》, 《잠든 자의 방식, 깨어난 자의 방식》, 《불행한 기적》, 《난간의 기둥》 등 많은 작품을 남겨 동시대와 후대 문학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또한, 1937년 첫 미술 작품 전시회를 여는 등 예술가로서도 역동적인 삶을 살았다.


빈센트 밀레이(Edna St. Vincent Millay)

미국의 서정 시인이자 극작가다. 시 대회에서 《재생Renascence》(1912)으로 입상한 후 호평을 받아 시단에 데뷔했다. 이어 《재생 외Renascence and other Poems》(1917), 《또 다른 사월Second April》(1921)을 발표했고, 《하프 짜는 여자The Harp-Weaver》(1923)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 후에도 다수의 시집을 냈으며, 1930년대 정치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보여 극단에서 여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녀는 19세기 가치관을 깨고 여성들을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나도록 시의 언어로 몸부림쳤으며, 당대 ‘신세대 여성’ 전형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그녀의 시는 그녀가 죽은 후에도 《시 선집Collected Poems》(1957), 《서간집Letters》(1952) 등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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